우수상 장원호 / 억새꽃 단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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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서초문화원 작성일21-11-25 13:26 조회1,137회 댓글0건관련링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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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억새꽃 단상>
억새꽃 하얗게 피고
기러기 깃털을 고르면
또다시 이별을 준비한다.
태양이 하얗게 타 버리고
풀벌레 울음소리 잦아들면
사람의 빈 자리는 더 커진다.
내 머리에 흰머리 피고
얼굴에 주름살 늘어가면
마음 한구석 바람이 분다.
새벽녘 하얗게 서리 내리고
산과 들 긴 잠에 빠져들면
새로운 만남을 준비해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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